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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도운 김종민, “초록은 동색” `파란 우비` 입고, 국힘 내려 앉히기 시동
지금 세종에는 “지금 세종에는” 김종민 바람 불어
2024년 03월 27일 [옴부즈맨뉴스]
↑↑ 김종민 후보가 후보등록하는 모습.(사진 = 블로그 캡쳐)
ⓒ 옴부즈맨뉴스

[세종, 옴부즈맨뉴스] 장명산 취재본부장 = ‘이재명 사당화(私黨化)’를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세종갑)가 민주당과의 거리를 좁혀가는 모습이다.

‘갭투기’ 의혹으로 이영선 민주당 후보의 공천이 취소되자, 민주당 지지층 표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김 후보는 27일 KBS대전 라디오에 나와 “민주당 유권자 중에서는 내가 같은 뿌리에서 나와 검찰개혁에 앞장서왔고, 정권 심판을 함께할 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의 마음을 받아 안아야 하는 것이 나의 과제”라며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이해를 구하고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판을 줄이고 정권 심판 메시지에 집중하고 있다. 전날 밤에는 SNS에 김 후보가 2020년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게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을 받게 돼 있다”며 질타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리면서 ‘장관 패싱 윤석열을 혼내는 김종민’이라는 제목도 달았다.

↑↑ 김종민 후보가 피켓을 들고 파란 우비를 쓴 모습.(사진 = 블로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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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가 출근길에 든 피켓도 화제였다. 피켓의 하단 절반을 민주당의 짙은 푸른색 배경을 사용한 후 ‘지금 세종에는 김종민’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디자인은 이재명 대표 주도로 바뀐 민주당의 새 PI(Party Identity·정당 이미지)와 유사했다.

작은 폰트 흘림체로 ‘지금 세종에는’란 문구를 위에 쓰고, 그 아래 고딕체로 굵게 쓴 ‘김종민’을 배치했다. 그가 이영선 후보 공천 취소 다음 날인 25일 민주당의 당 색상인 푸른색 우비를 입고 선거운동에 나선 모습도 논란을 일으켰다.

김 후보의 변신을 두고 민주당 내부 입장은 엇갈린다. 이재명 대표는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점은 명확한데 과연 그럴 여지가 있는지 당원과 국민께서 판단할 것이다. 결국 김 후보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민주당 지지 시민들은 “김종민을 하늘이 도왔다. 초록은 동색이다”며 “정권심판을 해야되기 때문에 그래도 김종민을 밀겠다”고 말했다.
옴부즈맨 기자  ombudsma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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