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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 박용진 아웃위해 더 어려운 결정…30% 감점 박용진 대 25% 가점 조수진 경선
100% 권리당원 투표, 전국 7 대 지역 3...깨딸 앞세울 듯
“당원에게 묻겠다”는 또 이재명 잔머리 꼼수 등장
당 안팎 "해봐야"…박용진 필패 예상...또 통진당 출신
朴 "더 불공정하지만, 뒷걸음 않겠다"... 이게 민주주의
2024년 03월 18일 [옴부즈맨뉴스]
↑↑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공천을 놓고 경선을 치르게 된 박용진 의원(좌)과 조수진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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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옴부즈맨뉴스] 허정일 취재본부장 = 이재명 사천당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더불어 민주당은 박용진 아웃을 관철시키기 위해 이번에는 전국 권리당원 투표제를 들고 나왔다.

당헌‧당규에도 없는 전국의 권리당원 70%, 지역 30% 반영을 결정하므로 권리당원 대부분이 강성 개딸로 이루어 진 점을 감안하면 박용진이 매우 불리한 구조다.

더구나 의원평가 하위 10%로 30% 감점을 받게 되고, 상대편은 가전 25%를 받게 되므로 사실상 빅용진의 패배 기적이 없는 한 불 보듯 뻔하다.

경선 룰이 발표되자마자 당 안팎에서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의원평가 하위 10%에 속했던 박 의원은 30%의 페널티가 그대로 적용되는 반면, 경쟁 상대인 조 변호사는 여성·신인 가점 25%를 받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친명 지지층이 다수인 전국 권리당원 비율을 특별한 근거 없이 70%나 반영토록 함으로써 박 의원의 승리를 막기 위한 이중의 장치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전국 권리당원에게 물어봤다”는 식의 “이재명 특유의 잔머리 꼼수 룰이 만들어졌다” 고 비판했다.

결국 박용진은 상대 조수진을 이기기 위해서는 65% 이상 득표를 해야 가능하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전략공천관리위원회 회의결과 브리핑에서 “안정적인 경선 방법을 위해 양자경선을 선택했다” 며 “두 후보자는 전국 권리당원 70% 강북을 권리당원 30% 온라인 투표에 따라 경선을 치른다”고 했다.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고 발표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어 "더 불공정한 방식, 더 납득하기 어려운 규칙, 당헌당규에도 없고 전례도 없는 형식으로 경선을 다시 치르라고 한다"며 "다른 지역구에서는 이런 무리한 일들이 벌어지지 않았는데 오직 강북을에서만 당헌 위반에 근거조차 알지 못할 규칙들이 적용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럼에도 "다시 한번 뒷걸음질 치지 않겠다는 각오"라며 "들러리를 서라면 들러리를 서고, 구색을 맞추라 하면 장단도 맞춰 드리겠다"고 했다. "나의 몸부림이 우리 국민이 기억하는 멋진 민주당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의 흔적과 희망의 근거가 되길 바랄 뿐"이라고도 했다.

박 의원의 경쟁 상대인 조 변호사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보좌관 출신으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에서 활동했다. 최근까지 노무현재단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유시민 전 이사장과 '알릴레오 북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미 민주당 강성 당원들은 SNS나 주요 커뮤니티에서 '조수진 몰빵' 게시물을 퍼나르며 여론몰이에 나선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이 17일 현역 박용진 의원과 노무현재단 이사인 조수진 변호사 간의 양자 전략 경선을 통해 서울 강북을 지역구 총선 후보자를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으로서는 자신에 대한 감산 벌칙과 조 변호사에게 주어진 여성 정치신인 가산점 등 이중고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당 지도부의 ‘자객 공천’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조 변호사는 2010∼2012년 통합진보당 이정희 의원실에서 보좌관을 지냈다. 이후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을 거쳐 노무현재단에 몸담고 있다. 유시민 전 이사장이 진행한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공동 진행을 맡기도 했다.

박 의원의 경우 현역 하위 10%로 평가된 만큼, 감산 30%가 적용된다. 반면 조 변호사의 경우 여성 정치 신인으로 최대 25% 가산점을 받게 된다. 가감산을 고려하면 박 의원은 경선에서 총 65% 이상을 득표해야 한다. 최근 전국 권리당원 투표 비중을 70%로 진행해 전략 경선을 치른 서대문갑 사례를 본다면 박 의원이 생환할 가능성은 작다.

하지만 박 의원은 이날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결과가 뻔하지 않나. 들러리다, 구색 맞추기라는 많은 조언이 있었지만 처절한 몸부림의 흔적을 남기겠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규백, 이해찬은 이번 룰을 지지하는 강성발언을 내 놓고 있다.

안 위원장은 차점자의 공천 승계가 이뤄진 전남 순천·광양·구례·곡성갑과 강북을은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그곳은 경선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고 강북을은 후보가 확정된 상황에서 후보의 문제점이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재명 대표도 “1등이 문제가 됐다고 차점자가 우승자가 되진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전날 경기 하남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해찬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선거엔 승자와 패자만 있지, 2등은 없다고 조언했는데 그 말에 일리가 있었다”고 했다.
옴부즈맨 기자  ombudsma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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