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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들쑥날쑥 경선룰 밤새 바뀐 최종후보···안희정 사람 교체
"국민 요청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 책무“
안희정 비서 아웃, 친명 정진상 변호사 수용
경선룰, 권리당원 70% 유권자 30%
2024년 03월 08일 [옴부즈맨뉴스]
↑↑ 더불어민주당 서대문갑 청년 후보자들이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서대문갑 청년전략지구 공개 오디션'에서 공정경쟁 실천 서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전수미, 성치훈, 김동아, 김규현, 권지웅 청년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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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옴부즈맨뉴스] 위현수 취재본부장 = 더불어민주당이 청년전략특구로 지정한 서울 서대문갑의 최종 경선 후보자 3인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후보자 한 명을 교체한 것에 대해 "국민 요청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이 정치 집단의 책무"라고 설명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대문갑 전략선거구 경선 후보자를 의결했다"며 "공개오디션을 거친 3인 후보 권지웅·김규현·김동아"라고 밝혔다.

전날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경선 후보자로 권지웅·김규현·성치훈 등 3인을 선정했다고 밝혔었다. 하루 만에 성 후보가 명단에서 탈락하고 김동아 후보가 경선 후보군에 든 것이다.

강 대변인은 이날 "(후보 선정)최종 의결권은 최고위원회에 있다. 최고위에서 다시 검토를 해 권지웅, 김규현, 김동아 후보로 의결한 것"이라며 "(후보 변경의)자세한 배경은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관위원장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에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공관위원회 활동 브리핑에서 안 위원장은 "후보 중 한 명에 대해 여러 가지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해당 후보 역시 청년 정치인으로서 매우 뛰어난 분이었다"며 "문제가 제기된 부분들이 100% 사실이라거나 어떤 결격 사유가 있어서 그 분을 제척한 것은 아니고 국민적 요청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것이 정치집단의 책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아침 여러 정황들을 고려해 전략공관위 회의를 열어 다시 의결했다고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성치훈 후보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비서 출신이며 청와대 행정관도 지냈다. 김동아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를 맡았었다.

이밖에 권지웅 후보는 민주당 전세사기고충접수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김규현 후보는 전직 검사 출신으로 해병대, 회계법인, 스타트업, 국회 보좌관, 변호사 등의 이력을 밝
혔었다.

이 가운데 성 후보는 '성 비위'에 연루됐던 안희정 전 충청남도지사와 함께 근무했던 이력이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됐었다.

박지아 녹색정의당 성평등 인권 이주민 본부(미래정책본부) 공동본부장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에 경선 후보 선발 인원 중 한 명은 19대 대선 안희정 캠프에서 활동했던 사람"이라며 "재판과정에서 안희정 측 증인으로 출석해 피해자를 공격하며 지속적으로 2차 가해로 여겨질 수밖에 없는 행동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일각의 지적이 나온 데 대해 성 후보는 서대문갑 경선 오디션 과정에서 "재판 등에서 '(안 전 지사와 비서가) 연인 관계로 보이지 않았나'란 안 전 지사 측 변호인 질문을 받고 '아이돌을 바라보는 팬심 정도로 이해했다'고 했는데 이 말의 맥락을 다 잘라 2차 가해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3인의 후보에 대해 오는 9~10일 이틀 간 민주당 권리당원의 모바일 투표, 10일 하루동안 서대문갑 유권자의 안심번호 ARS 투표를 진행한다. 권리당원 투표는 70%, 서대문갑 유권자 투표는 30%가 반영된다.
옴부즈맨 기자  ombudsma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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