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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공관위 무시하고 재검토” 지시 하루만에 김현아 단수공천 취소
與 공관위장 “국민눈높이 의견 존중”
당내 “한동훈 공천 그립 더 세질 것”
고양시정 예비후보 중, “尹-韓 인맥 후보 있다” 소문돌아
윤두현, TK 현역 등 줄줄이 불출마 선언
2024년 02월 25일 [옴부즈맨뉴스]
↑↑ 김현아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경기 고양정 단수공천 재검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고양정 당협위원장 시절인 지난해 1월 무렵 같은 당 시의원·당원들로부터 운영회비 명목의 3천200만 원과 선거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1천만 원 등 총 4천200만 원을 입금받은 혐의로 피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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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옴부즈맨뉴스] 이정행 취재본부장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3일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한 경기 고양정 단수공천 결정을 취소하므로 한동훈 위원장의 파워를 실감케 했다.

전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일종의 사법 리스크를 보는 기준이나 절차가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고 재검토를 지시한 지 하루 만에 번복했다.

국민의힘 공관위가 유명무실하다는 비난의 소리와 함께 한동훈 사천공천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일고 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관위는 비대위의 의견을 존중하며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의 공천 자격을 박탈하지 않고 고양정 공천 방식을 재논의하기로 했다. 김 전 의원은 당협위원장 시절 자신이 공천권을 갖고 있는 기초의원 등에게서 4000만 원을 모금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또 서울시 SH사장 공모에 따른 해프닝과 대학교 1학년 19세 여성을 고양시 비례대표를 주었다는 등의 소문으로 고양시 여론이 곱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김 전 의원은 “공관위 결정에 동의하지 않지만 받아들이고 해명 기회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고양시정 선거구에는 현 고양시장 비서실장 출신과 지역에서 오랫동안 시민단체 활동가 등이 예비후보에 출마를 하고 있으나, 이 중에 “한 후보의 친 동생이 윤석열-한동훈 직계의 현직 부장검사(지청장)로 재임하고 있어 이 사람을 공천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소문 등이 지역에서 파다하게 퍼져 나오고 있다.

한 위원장이 공관위의 단수공천 결정을 하루 만에 뒤집고 보류 지시를 내린 다음 날 단수공천 취소 결정이 나자 당내에선 “한 위원장의 공천 관련 그립이 더 세질 것”이란 반응이 나왔다.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파워게임을 할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고 했다.

한편 이날 여당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졌다. 윤두현 의원(초선·경북 경산)은 지역구 출마 선언을 한 대구·경북(TK) 지역구 현역 중 처음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경산에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당 관계자는 “최 전 총리보다 여론조사에서 불리한 지표가 나온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최춘식 의원(초선·경기 포천-가평)도 불출마를 밝혔다. 최 의원은 경선 대상에서 빠져 ‘컷오프’ 대상자로 거론됐다. 서울 강서을에 공천 신청했던 박대수 의원(비례대표)도 공천 신청을 포기했다.

사실 말이 불출마이지 국민의힘 공포공천에 어느 누구도 반기를 드는 사람은 없다.
옴부즈맨 기자  ombudsma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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