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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러브콜 받은 이언주 ˝민주당원 기대 저버리고 탈당…항상 미안˝ 가고 싶은가 봐...
금뺏지가 그리워 읍소하는 건지...
2024년 02월 13일 [옴부즈맨뉴스]
↑↑ 제3지대 아닌 제3의길을 가겠다던 이언주 전 의원(사진 = OM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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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옴부즈맨뉴스] 이정행 취재본부장 = 국민의힘 탈당 후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고심 중인 이언주 전 국회의원이 과거 정치 입문 당시를 회상하며 민주당원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전했다.

민주당에 다시 돌아가고 싶은 속내를 내비쳤다. 이 전 의원은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며 ‘제3지대’가 아닌 ‘제3의길’을 고집하며 사실상 신당에 합류하지 않았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재 영입 되자마자 전재희 장관이라는 거물을 이긴 젊은 여성 정치인에 대한 당원과 지지자들의 기대는 대단했다"며 "나의 개인적 이상과 꿈, 의원들 간의 갈등 때문이라곤 하지만, 그런 당원과 지지자들의 기대와 애정을 저버리고 탈당을 한 것이었으니 그들의 실망이 얼마나 컸을지" 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정가 일각에서는 "금뺏지가 그리운 것 같다. 그래서 이재명 밑으로 들어가고 싶은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민주당에 다시 속내를 보내는 것 같다"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 전 의원은 7년 전 대선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했던 때를 언급하며 "안철수 바람이 세게 불었을 때였다. 글로벌 대기업 임원으로 일하다가 정치권에 들어온 저는 정치가 참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 사정으로 새로운 정치를 늘상 꿈꿔왔던 저는 '안철수 현상'이 한국 정치를 바꿀 거라 기대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그때는 당내 계파 갈등이 극에 달했을 때라 비문세력들은 종종 모여 당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모색을 했다"면서 "비운동권 X세대이자 대기업 임원 출신으로서 민주당의 중도우파 외연 확장을 위해 영입된 저는 당시 주류였던 당내 운동권 라인과 정서적 거리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의원은 또 "저같은 당내 비운동권 의원들, 테크노크라트 사이에서 안철수 현상은 금방 확산됐다. 물론 나중에는 신기루로 끝났지만…"이라며 "많은 이들이 전날 밤늦게까지 저를 말렸다. 이후 광야에서 힘들 때마다 저는 그들이 생각났다. 업보려니 하면서도 참으로 미안했다"고 회상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 전 의원에게 복당을 권유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의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운동권에 대한 비판 발언 등으로 당내 반발이 이어지면서 복당 여부도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 전 의원은 "얼마 전 출판기념회에 과거 가까이 지냈던 고문님들 몇이 오셨다. 반갑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저절로 눈물이 났다. 마치 오랜만에 가족을 만난 듯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라는 게 사람이 하는 거란 걸 10년 정도 하고서야 깨달았다"며 "논리적 설득과 주장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사람 간의 도리와 관계, 신뢰가 중요한 거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내가 어디서 무얼 하든, 날 기대하고 사랑해준 당원들에게 항상 미안하다"며 "내가 좀 더 넓고 깊은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나라를 바로 세우는데 더 필요한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옴부즈맨 기자  ombudsma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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