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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역사상 가장 치욕적‥땡윤방송 처참˝ 내부 부글부글
“윤 대통령의, 대통령에 의한, 대통령을 위한 한 편의 쇼”
2024년 02월 08일 [옴부즈맨뉴스]
↑↑ 신년기자회견 대신 KBS 박장범 앵커와 대담을 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사진 =KBS 방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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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옴부즈맨뉴스] 위현수 취재본부장 = 어제 KBS를 통해 방송된 윤석열 대통령 특별대담 프로그램과 관련해, "공영방송 KBS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순간"이라는 KBS 내부의 반발이 나왔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오늘 성명서에서 "윤 대통령이 박장범 앵커를 환대하며 시작된 100분 대담은 그야말로 윤 대통령의, 대통령에 의한, 대통령을 위한 한 편의 쇼였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KBS본부는 "윤 대통령은 시작부터 '9시뉴스 시청률이 높다'며 축하했는데, 놀리는 거냐"며 "KBS 9시뉴스 시청률은 낙하산 박민 사장 취임 후 처참하게 급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어진 대담은 공영방송 KBS가 국영방송, 땡윤방송으로 전락하는 치욕적인 순간이었다"며 "대통령의 일방적 변명만을 담았고, 국민들이 듣고 싶어하는 내용은 질문조차 못 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과 관련해 "파우치, 조그마한 백이라고 애써 축소했고 가방 반환 계획이나 사과 및 조사 여부에 대해선 묻지도 않았다"며 "부부싸움 안 했냐는 질문은 KBS 앵커의 수준과 자질을 목도하는 순간이었다"고 지적했다.

KBS본부는 "대통령의 홍보와 변명으로 점철된 대담을 보며 국민들이 KBS를 뭐라 생각했겠냐"며 "이것이 당신들이 말하던 독립과 공정성이냐, 낙하산 박민과 그 수하들은 공영방송을 더럽히지 말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KBS 사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KBS 특별대담이 시청률 8.7%를 기록하며 전 국민적인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며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한 이래 대통령실이 방송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옴부즈맨 기자  ombudsma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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