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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간 동호회가 쓰던 분당 양지한양아파트 테니스장, 주민들의 `벼룩시장`으로
2022년 04월 26일 [옴부즈맨뉴스]
↑↑ 지난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양지한양아파트에 있는 테니스장에서 열린 벼룩시장(사진 = 양지한양 1단지 입주자 대표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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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옴부즈맨뉴스] 유진채 사회부총괄취재본부장 = 외부인 중심의 테니스 동호회가 28년 이상 사용하던 경기도 성남의 한 아파트 테니스장이 주민 품으로 돌아오자 벼룩시장터로 변신했다.

26일 분당 수내동 양지한양 1단지 입주자대표회는 "분당 최대 규모 플리마켓 '수내동 돗자리마켓'이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분당 수내동 양지마을 한양아파트 주민운동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대표회 측은 이번에 열리는 벼룩시장에 대해 "정부가 2년 1개월간 유지해온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후, 올해 분당에서 열리는 첫 번째 대규모 시민 축제"라며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와 국내 최대 엘리베이터TV 운영사 '포커스미디어코리아'도 시민들과 함께 참여해 종량제 봉투와 물티슈를 나눠주며 행사 후 깨끗한 환경 정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내동 돗자리마켓은 2020년부터 매년 봄·가을 개최, 거주지 상관없이 누구나 현장에 와서 자기가 사용했던 물건들을 이웃에게 판매할 수 있다. 한 번 열릴 때마다 약 8000여명이 다녀가는 등 분당·판교 지역에서 가장 큰 이웃간 중고거래 마켓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실 '벼룩시장'이 열리는 아파트 테니스장은 2년 전까지 아파트 주민들이 사용할 수 없던 곳이었다.

외지인 90% 이상으로 구성된 테니스 동호회가 30년 가까이 독점적으로 점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아파트 주민들과 인근 단지들이 부지에 대한 권리를 찾기 위해 동호회와 법적 다툼까지 거치며 노력한 끝에 지난 2020년부터 테니스장의 실질적 이용 권리를 가질 수 있었다.

이후 양지한양주민운동장은 배드민턴, 풋살축구, 철봉, 평행봉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시설을 갖췄으며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운동 할 수 있도록 개방됐다.
옴부즈맨 기자  ombudsma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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