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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살 원생이 7시간 동안 유치원 버스 안에 갇혀 있었으나 이를 몰랐다. |
ⓒ 옴부즈맨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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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서구, 옴부즈맨뉴스] 현용제 취재본부장 = 유치원 통학 차량 안에 4살 어린이를 방치 해 의식불명에 빠뜨린 사건 일부 피의자들의 사전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피의자들이 혐의를 인정해 수사는 속도를 내지만, 피해 어린이는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선 경찰은 불볕더위 속 통학버스에 4살 어린이를 갇히게 해 의식 불명에 빠뜨린 피의자 인솔교사 28살 정 모 씨와 버스 기사 51살 임 모씨에 대하여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어린이의 상태가 위중하고, 깨어나더라도 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들어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원 점검이나 차량 내부를 확인해야 할 직접적인 의무가 있는 피의자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유치원 원장 52살 박 모 씨와 주임교사 34살 이 모 씨를 입건했다.
경찰은 사건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에 이어 어제도 유치원 원장과 인솔교사, 운전기사를 불러 아이들이 하차한 다음, 통학버스 좌석 맨 뒤까지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도록 한 규정을 지키지 않고, 출석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은 이유를 추궁했다.
피의자들은 조사에서 과실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운전기사 임 씨는 차량 외부 세차까지 했지만, 선팅이 짙게 돼 있어서 피해 어린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학부모들의 동의를 구해 4살 어린이와 함께 버스에 탔던 원생들의 진술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막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고가 난 어린이는 닷새째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병원은 어린이가 고온에 오랜 시간 노출돼 생긴 탈수 증세로 장기 곳곳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산소 부족으로 뇌 손상까지 입었을 가능성도 있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어린이의 어머니는 통학 버스 안에서 발견된 아이 가방 안에서 뚜껑이 열린 빈 물통과 물통을 쌌던 비닐봉지가 찢어진 채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7시간 넘도록 극심한 갈증과 고통에 물을 마시려고 봉지를 찢고 빈 물통을 열어 물을 마시려고 했을 것이라며 슬픔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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