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과 논술

요약은 글의 내용을 핵심적인 내용과 지엽적인 내용으로 구분하여 주로 그 핵심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간략히 옮기는 것을 말한다. 요약하기에 따라 써 놓은 결과물을 요약문(要約文)이라 한다.

그런데 이 요약하기가 논술문을 잘 쓰는 능력과 무슨 연관이 있는가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요약하기는 논술하기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요약하기는 글의 핵심을 파악하는 기초적인 독해 능력과 관련될 뿐만 아니라 고도의 조직적인 표현(쓰기)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요약과 논술은 동전의 양면이다. 그러므로 두 문장을 한 문장으로 줄여쓰는 연습도 좋은 논술 공부가 된다. 문단의 요지 파악, 글의  중심내용이나 주제의 파악 등도 사실상 요약하기의 궁극적인 사례라 할 것이다.

좋은 논술문에는 필자의 주장과 논거가 잘 제시되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좋은 요약문에는 지문 필자의 주요 주장과 논거가 잘 요약되어야 한다.  특히 주제문의 진술과 그에 대한 논거를 인과적으로 연결함으로써 글의 결합성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

요약문은 문장간, 단락간의 연결이 자연스러워야 하며, 지문의 문장을 그대로 옮기기보다는 자신의 표현으로 재구조화해야 한다. 즉, 정보간의 단순 나열이 아닌, 연결을 위한 접속어의 활용이나, 내용의 재구조화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본문의 문장을 그대로 옮기지 말고 되도록 자신의 표현으로 바꾸어 쓰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볼 때 요약하기는 그 자체가 논술하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과정에서는 학생들이 논술을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직접적인 논술지도보다는 요약하기 지도를 통하여 분석력과 종합력, 논리적인 사고력, 표현력 등을 신장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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