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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 `일절`인가, 안주 `일체`인가
2016년 04월 29일 [옴부즈맨뉴스]

안주 '일절'인가, 안주 '일체'인가

‘일절’과 ‘일체’는 구별해서 써야 할 말이다. ‘일절’은 부인하거나 금지할 때 쓰는 말이고 ‘일체’는 전부를 나타내는 말이다.

한자는 둘다 '一切'라고 쓰지만 '일절'이라고 읽을 때와 '일체'라고 읽을 때가 다른 것이다.
'일절'이라고 할 때는 부사로 '아주, 전혀, 절대로'의 뜻으로, 흔히 행위를 그치게 하거나 어떤 일을 하지 않을 때에 쓴다.
예문: 일절 간섭하지 마.
* 여기서 '일절'은 '간섭하지'를 한정하는 부사로 '절대로'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마'라는 부정어와 호응을 이룬다.

'일체'라고 할 때는 명사로 '모든 것'이란 뜻이다.
예문: 재산 일체를 사회에 기부하였다.
* 여기서 '일체'는 '모든 것'의 뜻을 가진 명사로 사용되었다.
그러므로 포장마차나 선술집에 붙여놓은 광고는 '안주가 다 갖추어져 있다'는 의미 일 것이므로 '안주 일절'이 아니라 '안주 일체'라고 해야 한다.  '안주 일절'이라고 해 놓으면 안주가 전혀 없다는 뜻이 된다. 
htttp://blog.naver.com/eagleshim1, 풍월주인의 우리말 산책

옴부즈맨 기자  ombudsma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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