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심재홍의 우리말 산책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돼지 `껍데기`인가, 돼지 `껍질`인가
2016년 04월 26일 [옴부즈맨뉴스]

돼지 '껍데기'인가, 돼지 '껍질'인가

"돼지 껍데기에는 콜라겐이 많아 피부에도 좋고 무릎관절에도 좋은 것 같아요."
"네, 그래요. 저도 돼지 껍질을 자주 먹어서 그런지 얼굴이 많이 팽팽해진 것 같아요. "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한 사람들이 주고받는 말이다. 

그런데 한 사람은 돼지 껍데기라고 하고 다른 한 사람은 돼지 껍질이라고 하고 있는데 과연 어느 것이 맞는 말일까?

'껍데기'는 조개 따위의 겉을 싸고 있는 단단한 물질을 뜻하고 '껍질'은 딱딱하지 않은 물체의 겉을 싸고 있는 물질의 막을 뜻하므로, '돼지 껍데기'보다는 '돼지 껍질'이라 하는 것이 적절하다.

조개는 '껍데기', 사과는 '껍질', 이렇게 구분해 두자. 돼지도 '껍질'이 옳다.

1970년대 포크 음악을 이끌었던 중견 가수 윤형주의 히트곡 ‘조개껍질 묶어’(원곡명, 라라라)'라는 노래 가사에 나오는 '조개껍질 묶어 그녀의 목에 걸고'도 '조개 껍질'보다는 '조개 껍데기'라고 하는 것이 옳겠으나 노래 분위기나 음악적 효과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어법만으로 따지기는 무리인지도 모른다.
http://blog.naver.com/eagleshim1

옴부즈맨 기자  ombudsmannews@gmail.com
“”
- Copyrights ⓒ옴부즈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옴부즈맨뉴스 기사목록  |  기사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