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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결과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는가, `귀감`으로 삼아야 하는가?
2016년 04월 25일 [옴부즈맨뉴스]

총선 결과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는가, '귀감'으로 삼아야 하는가?

'전철을 밟다'가 남의 성공한 과정을 따라가는 것을 가리키는 데 쓸 수 없다는 설명은 이미 한 바 있다. 그런데 '전철을 밟다'와 마찬가지로 '타산지석'도 사용시 유의해야 할 말이다.

‘타산지석’은 <시경>에 他山之石 可以爲錯(타산지석 가이위착)에서 나온 말이다. '다른 산에서 나는 보잘것없는 돌이라도 자기의 옥(玉)을 가는 데에 쓸모가 있다'는 뜻으로 , 지금은 '다른 사람의 하찮은 언행일지라도 자신의 학덕을 연마하는 데에 도움이 됨'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된다.  

'타산지석'과는 달리 남의 훌륭한 점을 거울삼아 본받는 것은 '귀감(龜鑑)'으로 삼는다고 한다. 타산지석을 귀감과 혼동하여 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예문
집권당은 정쟁의 추한 모습을 보이다가 결국 이번 총선에서 패한 선거 결과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앞으로는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를 해야 할 것이다.

* 잘못된 일, 실패한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앞으로는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는 뜻이므로 '타산지석'이 적절하다.

예문
지난 날 눈부신 한국의 경제성장은 많은 개발 도상국들의 귀감이 되어 왔다.

* 남의 좋은 점을 보고 배워야 한다는 뜻이므로 '귀감'이 적절하다.


정리

타산지석(他山之石)
남의 산에 있는 돌이라도 나의 옥을 다듬는 데에 소용이 된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하찮은 언행 또는 허물과 실패까지도 자신을 수양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

귀감(龜鑑)
거울삼아 본받을 만한 것.
좀더 자세한 내용은 http://blog.naver.com/eagleshim1, '풍월주인의 우리말 산책'을 참고하십시오.

옴부즈맨 기자  ombudsma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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