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심재홍의 우리말 산책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소풍간 곳이 `서오능`인가, `서오릉`인가
두음법칙이 뭐지?
2016년 04월 23일 [옴부즈맨뉴스]

'陵'은 언덕 '릉'자이므로 앞에 올 때는 '능', 뒤에 올 때는 '릉'으로 읽는다

경기도 고양시 용두동에 있는 서오릉은 경릉, ·창릉, ·익릉, 명릉, ·홍릉의 5능을 일컫는다. 숙종(肅宗)의 후궁 장희빈의 묘도 이 곳에 옮겨 놓았다. 인근에 있는 학교에서는 이곳으로 체험학습이나 소풍을 갈 때가 많다.

그런데, 우리는 '서오능'으로 소풍을 갔다고 해야 맞는지, '서오릉'으로 소풍을 갔다고 해야 맞는지 헷갈릴 때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서오릉'으로 적는 것이 옳다. '陵'의 본디 음은 언덕 '릉'이기 때문에 두음법칙의 적용을 받아 앞에 올 때에는 '능'으로 발음되지만 뒤에 올 때에는 본디 음대로 읽어야 한다.

규정 : 한글맞춤법 3장 5절 12항을 보면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제12항
한자음 ‘라, 래, 로, 뢰, 루, 르’가 단어의 첫머리에 올 적에는, 두음 법칙에 따라 ‘나, 내, 노, 뇌, 누, 느’로 적는다.

낙원(樂園), 뇌성(雷聲), 내일(來日), 누각(樓閣), 노인(老人),  능묘(陵墓)

[붙임1] 단어의 첫머리 이외의 경우에는 본음대로 적는다.

쾌락(快樂), 극락(極樂), 거래(去來), 왕래(往來), 연로(年老), 지뢰(地雷), 낙뢰(落雷), 고루(高樓), 광한루(廣寒樓), 동구릉(東九陵), 가정란(家庭欄)

* 더 자세한 내용은 http://blog.naver.com/eagleshim1, '풍월주인의 우리말 산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옴부즈맨 기자  ombudsmannews@gmail.com
“”
- Copyrights ⓒ옴부즈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옴부즈맨뉴스 기사목록  |  기사제공 :